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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33년 효부가 전하는 시부모 잘 모시는 5계명

논깡 2008. 9. 27. 19:27

[쿠키 사회] 33년 효부 '나분순'씨가 말하는 시부모 잘 모시는 법

첫 째. 자신을 우선 낮춘다.둘 째. 끊임없이 대화한다.셋 째. 가족에게 솔직히 도움을 청한다.넷 째. 힘든일이 있으면 그때그때 푼다.다섯째. 신앙생활도 도움이 된다.

나분순(57·광주시 북구 우산동)씨는 지금도 마음대로 집 밖을 나가지 못한다. 방 안에 홀로 누워있는 시어머니(김막내·102) 걱정 때문이다. 시집 온 뒤 2년이 지났을 때부터 그랬으니 올해로 딱 33년째다.

지난 71년 남편 김규식(62)씨와 결혼할 때만 해도 나씨는 스물 네 살 꿈많은 새색시였다. 담양읍에서 양장점 재단사로 일하며 디자이너의 꿈을 키워가고 있었다.

3년 뒤, 나씨의 인생은 180도 바뀌었다. 시어머니가 감나무에서 떨어지면서 허리를 다친 것이다.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간호하기 위해 나씨는 하던 일을 그만뒀다. 따뜻한 아침밥을 챙겨드리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났다. 절뚝거리며 화장실에 가는 시어머니를 위해 부축하는 일도 그녀의 몫이었다.

정성어린 간호에도 시어머니의 병은 점차 악화됐다. 20년 전부터는 아예 이부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게 됐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2년 전부터는 정신을 깜박 놓는 경우도 많아졌다. 하루 두 세 번씩 대소변을 받아내고, 그때마다 목욕도 시켜야 했다.

마음이 약해질 때에는 절을 찾았다. 무등산 증심사(證心寺)에 다닌 지 벌써 20년이나 됐다. 나씨는 “독실한 불교 신자였던 시아버지와 함께 일주일에 한 번씩 담양 보리암에 갔던 게 인연이 됐다”며 “설법을 듣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했다.

남편과 자식들에게 도움도 요청했다. 초등학교 교사인 남편에게 저녁시간을 도맡게했다. 다행히 잘 따라주었다. 서른, 스물여덟인 아들 둘은 나씨가 외출한 사이에 할머니의 기저귀를 갈아줄 정도로 효성이 지극하다. 교사인 큰 딸(32)도 하루에도 두 세 번씩 할머니 안부를 묻고 틈만 나면 집에 내려온다.

나씨는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고부간의 갈등도 결국 ‘자기를 낮추지 않아서 나타난 현상’”이라면서 “자주 대화를 나누고 가족들 간에 서로 조금씩만 돕는다면 누구든지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나씨는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해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광주일보 이승배 기자 lsb54@kwangju.co.kr

출처 : 33년 효부가 전하는 시부모 잘 모시는 5계명
글쓴이 : 로로리로 원글보기
메모 : 요즘 시대의 며느리상~!!빠앙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