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그리고 사업과 건강
일년 전 이맘때다. 건강한 사십대 초반의 최 사장이 필자를 찾아왔다.
사주를 풀어놓고 첫마디를 이렇게 일갈했다. "최사장! 당신은 산으로 가시오.
그렇지 않으면 사업도 건강도 모든 게 끝장날 것이요."라고 조금은 격한 어조로 말했다.
최 사장은 입을 굳게 다문 채 뚫어져라 필자의 얼굴만 응시하고 있었다. 이에 또다시
"돌아가시오"라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최 사장은 일어나 잠시 주춤거리더니 진지한 눈빛으로
조심스레 물었다. "어느 산으로 가야 합니까?..." 그 물음엔 대답도 하지 않았다.
최 사장은 풀이 죽은 채 돌아갔다. 사실 어느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다. 뭔가 답답해서 찾아왔는데
상담도 하기 전에 느닷없이 "산으로 가라"고 했으니 말이다.
필자가 그리한 이유는 우선 최 사장이 사업가로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주의 운 때가 좋고 나쁘고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기 관리다.
특히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그런데 최 사장은 겉보기에는 그럴싸해 보여도 속으로는 기력이 완전 바닥나 있었다.
우리 몸의 천기(天氣)와 지기(地氣)를 연결하는 생명의 출입구인 목이, 사자나 호랑이 목처럼 굵고
굳어 있었으며, 허리와 배는 만삭의 임산부와 다름이 없었다. 그야말로 어깨에 힘을 주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몸이 그러한 몸이 한 몫을 할지 몰라도 중환자 상태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상담하고
무엇을 논하겠는가. 설령 운이 좋다한들 또 무엇하겠는가.
그런데 며칠 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용모가 단정하고 수려한 모습의 한 사내가 필자를 찾아와
사양할 틈도 없이 꾸벅 큰절을 올리는 것이 아닌가. "누구누신가?" 눈동자는 반짝반짝 빛나고 신수가
훤한 모습이 무언가 앞날이 확 트일 사람이란 걸 직감할 수 있었다. 그는 바로 1년 전 필자를
찾아왔던 최 사장이었다.
인천 남동공단에서 중소기업체를 운영하던 최 사장은 자금줄이 막혀 기계생산도 못하고 직원들
월급조차 제대로 주지 못해 노동부에 고발까지 당했다.
급기야는 악덕 사장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쓰게 되었다. 평소 자존심 하나로 버텨오던 최 사장은
괴롭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다가 죽음까지 떠올렸다.
그러던 중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필자를 찾아왔던 것이다.
"그래! 저 선생님이 뭔가 아는 분이다. 그렇지 않아도 죽으로 산으로 가려 했었는데..."
다음날 새벽 그는 조용히 집을 나와 북한산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백운대를 향해 땀을 뻘뻘
흘리며 암벽을 오르던 중 문득 상쾌함을 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분명 죽으러 오르는 길인데
왜 이렇게 기분이 날아갈 듯 가벼운 걸까? "그래 살자! 살자!" 그후 최 사장은 틈만 나면 산에 올랐다.
괴롭고 우울함을 뒤로 하고 오로지 상쾌함을 만끽하기 위해서였다. 현재 최 사장은 사업이 번창하여
공장을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그렇다! 운이 막혀 사업이 안되면 몸도 막힌다. 이럴 띠 수백, 수천 만원을 들여 굿을 하고
부적을 쓴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그것은 쉽고 편하게 돈을 벌겠다는 얄팍한 자기 수작에 불과하다.
그렇게 해서사업이 잘 된다면 이 세상에 망할 사람 하나도 없을 것이다. 막힌 운은 자기 자신
스스로가 열어야 한다.
첫째, 그럴 때일수록 괴롭고 우울한 생각에서 한발 물러서야 한다. 그리고 정체된 운(運)을 동(動)시켜야 한다. 그것이 운동이다.
둘째, 목화토금수(木. 火. 土. 金. 水) 오행의 기운이 균형과 조화를 이룬 곳 , 그곳이 산이다. 산에서
걷고 때로는 뛰어라. 그러면 열린다. 몸이 열리면 운(運)이 열리고, 사업이 열리면 운명(運命)이
즐겁다.
글 생활역학원장 山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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