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포은 정몽주, 목은 이색, 야은 길재와 더불어 오은(五隱)중에
한 사람인 농은(農隱)의 유집에서 발견된 천부경문
< 특종 “갑골문자 ‘천부경(天符經)’발견, 단군.환웅 실재성 높아 >
민족이나 개인에게 있어서 역사(歷史)는 존재의 정체성과 더불어 과거와 미래를 자리매김하는 가장 분명한 준거의 하나이다.그러나 우리역사는 자주적인 역사를 이어왔음에도 주변의 중국역사에 비해 열등한 모습으로,그리고 일본의 강점이라는 치부를 지닌 왜소화된 이미지로 투영돼왔다.
이러한 데는 우리 역사의 실체에 대한 치열한 연구와 의식의 결여,여기에 편입한 강단사학(講壇史學)의 영향도 적지 않다. 우리 고대사(古代史)는 그러한 역사 관행의 피해를 본 대표적인 분야.이로인해 찬란한 고대사를 증거해주는 사료(史料)는 위서(僞書)로 치부됐고,재야사학자들의 몫으로만 남아왔다.
그런데 최근 우리 고대사의 실제 모습을 증거해줄수 있는 획기적인 자료가 발견돼 향후 국내의 학계는 물론 역사의식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언어학자 박대종씨가 동방문자(漢子)의 기원인 갑골(甲骨)문으로 쓰여진 우리 선조의 유집 "농은유집(農隱遺集)" 천부경(天符經)에 대한 연구를 통해 갑골문의 뿌리가 단군조선 이전인 환웅(桓雄)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을 밝혀낸 것. 이에 따라 본지는 "농은유집 천부경"의 의미와 박대종씨의 연구 성과가 갖는 의의를 국내 최초로 소개하기로 한다.
< 갑골문과 천부경 >
갑골(甲骨)문은 속칭 한자(漢子)라 불리우는 동방문자의 가장 이른 시기의 형태로 알려진 문자이다.갑골문이란 명칭은 그 문자가 주로 거북껍질(龜甲)이나 소의 어깨뼈 등에 칼로 새긴것에서 유래된 것으로 1,899년 중국 하남성 은허(殷墟)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갑골문은 은왕조(B.C 3400~3100)때 도성의 유적지인 은허에서 출토되어 은허문자라고도 한다.
한편 천부경(天符經)은 한민족 최고(最古)의 나라로 알려진 환국(桓國)에서 비롯,구전되어 오던중 환웅(桓雄)의 명에 의해 신지(新誌) 혁덕(赫德)에 의해 최초로 녹도문(鹿圖文)으로 기록되었고 후에 신라의 최치원이 옛비석에서 신지(新誌, 단군시대의 천황의 명령을 전하고 출납의 임무를 전담하다가 혁덕이후 기록을 담당했던 벼슬의 이름,앞의 신지혁덕과는 다른 사람임)가 쓴 전자(篆字)로 된 고각본(古刻本)을 찾아내어 그것을 다시 첩(帖)으로 만들어 세상에 전하게 된것이다.
단군숭배를 기초로하는 민족종교인 대종교(大倧敎)에 따르면 배달겨레의 거룩한 3대 경전으로 조화경인 "천부경"과 치화경인 "참전계경"이 있는데 총 81자로 구성된 "천부경"은 환웅께서 태백산(백두산) 신단수(神檀樹)아래에 내려오셔서 신시를 열어 홍익인간(弘益人間)을 위하여 만 백성을 가르칠 적에 조화의 원리,곧 우주 창조의 이치를 81자로 풀이한 진경(眞經)이라고 한다.
"천부경"은 고려말까지 전해져 내려오다 유교를 숭상하는 조선왕조때 묻히게 됐다.그러던 중 1916년 대종교도 계연수(桂延壽)가 묘향산 석벽에서 이를 발견하여 1917년 인편으로 탑본을 대종교에 전하게 되어 비로서 다시 맥을 잇게 됐다.
< 농은유집 천부경의 발견 >
앞서 언급했듯 갑골문은 1899년 중국대륙에서 최초로 발견됐지만 고대최고의 문자학서인 "설문해자(說文解字)"를 지은 후한(後漢 A.D 25~ 220)의 허신(許愼)조차도 갑골문을 몰랐었다.중국에서 갑골문을 본 사람들은 많았지만 그것의 실체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그러던 중 청나라 말기인 광서 25년(1899) 금석학자이자 국립대 총장인 왕의영에 의해 처음으로 연구되었다.
그런데 고려말 충신인 농은(農隱) 민안부(閔安富)의 유품에서 발견된 천부경문(天符經文)에서 은허 갑골문과 동일한 글자들이 다수 발견되었다.이는 두가지 측면에서 일대 사건에 비유될만한 충격적인 일이다.하나는 갑골문 하면 오직 중국대륙 내부에서만 발견되는 종래의 고정관념이 깨졌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지금으로부터 약 650년전의 인물인 민안부가 중국대륙 은허에서 발견된 갑골문을 보고 천부경을 작성할 수는 없는 일이다.또한 중국대륙에서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거나 발견되었다 하더라도 미해독된 갑골문자들이 농은유집 천부경에 다수 발견,확인됐다는 점이다.
농은 민안부는 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 도은 이숭인, 야은 길재, 수은 김충한과 더불어 6은(六隱)으로 불리었던 충신으로 조선이 개국하자 고려신하로서 도리를 다하지 못했다며 두문동(杜門同)에 은거한 72현 중의 한 사람이다.
주목할 점은 조선조 이맥이 "태백일사"에서 “세상에 전하는 바 목은 이색,범세동은 모두 천부경을 주해하였다”고 증언한 점이다.이색은 민안부와 당시 교분이 두터웠고 범세동은 민안부와 같이 두문동에 들어간 72현 중의 한사람이다.이는 민안부도 천부경을 공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즉 고려충신 72현들 사이에서 천부경은 여러 부 작성되어 귀중하게 보관되었고,이번에 발견된 농은 민안부의 천부경은 그의 후손인 민홍규씨가 2000년초 송호수 박사를 찾아가 선보임으로써 공개된 것이다.
또 주목할점은 민족경전인 "삼일신고"의 내용중 발해 문왕인 지은 "삼일신고봉장기"에 단군이 신지에게 삼일신고를 그리라는 명을 내렸다는 구절이 나온다. "천부경"이 삼일신고의 한쌍임을 고려할 때 천부경에 대해서도 동일한 그림문자로 돌위에 새겼다는 추정이 가능해진다.
또한 "후조선기"에는 ‘기자(箕 子)가 부여의 법학지였던 왕수긍(王受兢)을 초빙해 박달나무에 은문(殷文)으로 삼일신고를 쓰게하여 그것을 읽었다’라고 기록이 있다. 종래 기자동래설(箕子東來說)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일반적으로 기자는 은나라의 현인(賢人)으로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은나라를 빼앗자 B.C 1122년에 동쪽 조선으로 들어와 기자조선을 건국한 이로 알려져있는데 B.C 1122년이면 지금으로부터 3122년으로 은허 갑골문 시기와 일치한다.
이를 종합할 때 민안부의 "농은유집 천부경"은 기자의 초빙(招聘) 및 지시하에 왕수긍이 삼일신고와 함께 은문(은허갑골문)으로 쓴 진본을 후대에 일급 서예가(농은일 가능성이 많음)가 지금으로부터 최소 6백년전 이상의 옛날에 정밀모사한 모사본으로, 왕수긍이 쓴 당시 연도는 지금으로부터 약 3100년 전으로 추정된다.그리고 기자 이전의 원본 천부경,즉 단군 나아가 환웅시대의 천부경까지 고려하면 천부경 자체는 그보다 훨씬 멀리까지 소급된다.
< 중국갑골문의 한계 >
중국한자의 근원은 갑골문과 고대 청동기에 새겨진 금문(金文)이다.시기적으로는 은나라의 뒤를 이은 주나라 유물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은문에 비해 발전적인 형태가 있지만 넓은 의미에서 금문은 은문으로 칭해도 무방하다.농은유집 천부경문에는 은문이나 금문에서 발견되지 않는 글자가 있고 은문,금문으로 해독이 불가능한 글자가 있어 천부경이 갑골문에 앞서 있었다는 사실을 반증해준다.
구체적으로 농은유집 천부경문에 기록되어 있는 중복을 제외한 총 46개의 문자중 은허갑골문에서 이미 발견된 글자들은 총 32자(69.6%)이다.이중 갑골학을 지금껏 주도해오고 있는 중국학계에서도 정확히 해독하지 못하거나 불명(不明)으로 취급한 문자들이 있다.지(地),환(環),동(動),태(太)등이 그것이다.동(動)자 안에 포함된 중(重)까지 합칠 경우 천부경문에 포함된 글자 중 미해독 글자는 총 다섯 글자가 된다.
특히 지(地)나 환(環)과 같은 고자(古字)의 발견은 기존
갑골학계의 연구가 불충분하다는 것이 확연하게 드러난다는 것이 박대종씨의 주장이다.그에 따르면 은허문에 와 같은 글자가 발견됐지만 중국의 갑골문 권위자들은 을 지(地)가 아닌 다른 글자로 감정을 했다는 것이다.
곽말약은 그의 저서 "복사통찬(卜辭通簒)"에서 사람이 떨어지는 모양을 그린 ‘떨어질 타(墮)’는 본 글자라고 고찰하였다.서중서도 갑골문자전(甲骨文字典)에서 무너질‘휴’자로 곽말약과 같은 해석을 하고 있다. 그러나 ‘天一一地一二人一三’에서와 같이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를 표현한 천부경문이 천지인이 아닌 천타인(天墮人) 일리 없다.
또한 환(環)에 대해 중국학자들은 미해독문자 또는 '그물견자’로 풀이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이 박대종씨의 설명이다.금문(金文)에서도 농은유집 천부경 내에 포함된 글자들중 五, 六, 七, 八, 九를 제외한 41자중 11자(26.8%)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이 가운데 미해독문자로 분류된 환(環)자는 농은유집 천부경문으로 해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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