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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어느 거부의 얼룩 진 삶을 보면서

논깡 2014. 5. 2. 15:32
어느 거부의 얼룩 진 삶을 보면서

 




어느 거부의 얼룩 진 삶을 보면서





사람은 정해 진 삶을 사는 것이지

살고 싶어 발버둥 친다고 더 사는 것은 아닙니다.

허니, 세상의 하찮은 것에 너무 탐하지 말고

그저 있는 것에 순응하며 따릅시다.





사는데 다소 부족하더라도 추하게 보이지 않으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지 그 위에 또 무엇을 바라랴.

하찮은 것을 더 갖기 위하여 남에게 상처를 주고,

피 눈물을 흘리게 하고, 영혼을 팔고,

목숨을 걸고 지킬 일들은 아니며

더 더욱 못 된 짖을 밥 먹듯 해서는 아니 됩니다.





사람이 사는 것은

일일난재신(一日難再晨 - 하루에 새벽이 두 번 오지 아니 함)과

같으니라.

옳게 살아가는 방법을 탐하여라.

세상을 아름답게 보고,

남을 사랑하고 긍휼히 여길 줄 알며,

남을 위하여 자기를 버릴 줄 알고,

없음에도 편안함을 느끼고,

진리를 보고 감동 하여 마음에 담아내고,

절망의 구덩이에서 한 가닥 희망의 빛을 찾아내고,

밟히고 밟히어도 끈질 긴 생명력을 가진 질경이처럼

이 모두가 우리가 간직 해 야 할 보물이며

진정한 삶의 의미이거늘...





세월호의 실소유주이며 근자에 세월호 사건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어느 거부의 얼룩 진 삶을 보면서

그는 그런 아름다움이란 어느 한 구석도 찾아 볼 수 없고

그의 삶은 정도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으며

말도 안 되는 방법으로 치부하고

그런 일들이 마치 숨 쉬듯,

물마시듯 쉽게 저질러져 왔다는 현실이

못 마땅하고, 서글프고, 답답할 뿐입니다.





저런 것이 결코 삶의 전부가 아닐 진데

어찌 인생의 전부를 그렇게 살아왔는지

그가 아무리 많이 가진들 무엇 하랴.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인생의 경주에서

반듯이 이기지 못함을 인생을 살면서 배우지를 못 했습니다.

가진 것이 인류에 도움이 아니 되고 해만 끼친다면

아니 가진 것만 못하리라.





그것은 그에게만 국한 될 뿐

인생의 황혼에 이른 나이에서

결국 손 안에 움켜 쥔 것은 모래알처럼

한 순간에 빠져 나갈 것인 것을,

그리고 남는 것은

악취만 풍기는 더러운 이름만 남긴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건만

어찌 자기만 잘 살 자고 못된 짖을 골라서 하고서도

마음이 편 할 가.

인생은 표여맥상진(飄如陌上塵 - 길 위에 흩날리는 먼지와 같고)

이라하고

분산축풍전(分散逐風轉 - 바람 따라 이리 저리 뒤집히나니)

라고 했거늘

사람들아 갖지 못한 한 가지를 불평하기 보다는

가진 열 가지를 감사 하라.





행복은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주관적인 것이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따라 변합니다.

모든 일에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면

세상은 더 아름다워 질 텐 대.

이와는 전혀 반대의 삶을 산 미국인 사업가

척 피니(82세)가 있습니다.

면세점 사업으로 돈을 번 그는

1984년부터 15년 간 75억 달라(약 8조 4000억 원)를

기부 했습니다.





그것도 아무도 모르게.

재산의 99%를 자선 사업에 내놓았습니다.

그래서 자선사업의 제임스 본드로 불렸으며

그런 사실은 1997년에야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의 전기 제목도 억만장자가 아니었던 억만장자다. 입니다.

그에겐 평생 변하지 않은 신조가 있다면

돈은 남 돕는 데 써야 한다.





돈 많다고 두 켤레 신발을 신고 다닐 수는 없다는 것이다.

죽은 뒤 헛되이 낭비될 바에야

살아서 모두 나눠주고 가겠다고

집도 없었으며, 자동차도 없었으며,

시계는 15달러(약 1만 6,000원)짜리를 차고 다녔습니다.

은행 계좌엔 200만 달라(약 22억 원)만 남아 있습니다.





그에겐 죽기 전에 간절한 소원이 있다면

남을 돕다가 자신이 서명한 마지막 수표가

부도가 나기를 원했습니다.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면서

한 푼도 남아 있지 않기를 원했습니다.

이 얼마나 멋진 인생입니까.





그는 세상을 아름답게 보고,

남을 사랑하고 긍휼히 여길 줄 아는 사람입니다.

현제 人口에 膾炙되는 어느 부자와

사뭇 비교 되는 대목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가졌다 해도 그렇게는 못 합니다.

그러나 올곧게 살고 인생을 값어치 있게 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노력 한 것만은 높이 사야 합니다.

인생이란 원래 그런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을 사랑하고 남을 긍휼히 여기는 이런 귀한 보물들은

너무 귀중해 세상의 끝에다 꼭꼭 숨겨 놓았나 봅니다.

귀한 보물이 머무를 수 있는 집은

말로서 말을 하는 잘 난 척 떠드는

정치인들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요,

부정한 돈이 쌓인 곡간에서

꽃이 피는 것은 더 더욱 아닙니다.





진정한 보물이 머무는 곳은 먼 곳

세상 끝이 아니라 내 마음 속에 있다는 것을

실증으로 말해 주고 있습니다.

청산은 말합니다.

청산견아 무언이생(靑山見我 無言以生 -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견아 무진이생(蒼空見我 無塵以生 -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해탈진노 해탈탐욕(解脫嗔怒 解脫貪慾 - 성냄도 벗어 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여산여수 생애이거(如山如水 生涯以去 - 산같이 물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나 세상에 나와 세상에 일조 한 바는 없지만

주어진 삶을 이런 마음으로 살도록 노력 하리라.








2014년 5월 1일.


출처 : 아코디언 음악 사랑
글쓴이 : 박승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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