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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자의 깨우침

논깡 2005. 7. 14. 23:29
삼라만상을 뒤덮은
육중한 침묵이 잠을 깨니
적막광야에 산사의 종소리 울리고
세인들의 자아를 일으킴은
무지몽매 깨우치는 지혜의 성음이라

닦으라
배우라
나는 없느니

두루 존재함으로 나 비로소 존재 함이니
집착하지 말라고...

알고 있으니 번뇌속의 고통이고
모르고 있으니 칠흙같은 어두움이 괴로워라

산이 홀로 있으되 물을 휘감았고
물은 절로 흐르되 산 기슭을 어루만짐이니

굳이 따로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궁극에는 하나로다

그런 불변함이 진리이니
그 진리의 정법 또한 하나라는 것

세상사 온갖 번뇌망상이
깊이든 잠으로부터 비로소 깨어남에서 소멸됨이라

보리수 가부좌에
세존의 성도함이 속인들에 주는 광명이니

닦으라
비우라
그리고 깨어라

피안의 세계는 어차피 그대 마음속에 있는 것
굳이 차안의 세계를 한탄하지 말라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