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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꿈이 주절이 주절이

논깡 2005. 7. 13. 19:02

내 어린꿈들이
주절이 주절이 매달린 시간
파아란 자화상은 안타까운 여운에 묻히고

돌아다볼 겨를도 없이
내 젊은날은
슬픈 초상을 남긴채 지워져 버렸다.
누구있어 지금에 다달았으며
무엇하러
삶에 무게를 지고 여기까지 왔는가?

이 초로의 계절에
떨어진 낙엽 밟아본 흔적도 없이
하아얀 새벽길 누구 있어 벗 할수 있을까?

모태의 향을 이탈하면서 고독한 여정에
얼룩진 흔적들은 가슴속깊이 자리하여 슬프고

이제 내 지나온 길에
흩뿌려진 사랑도 정열도 속절없다

고뇌하는 삶이여!
애달프다 어찌 아니할까

지울수 있는 그림이라면 지우고 싶다
그래서 모태의 향으로 돌아가고 싶다


아니라도 좋을 것은
마냥 철없던 소년시절
꿈꾸다 깨어도 슬프지 않은
아름다운 곳으로 나는 갈 수 있었으면...

그 진정으로 정다웠던 곳
그곳으로 날 이끌어 가라
다시는 그리워 소름돋지 않도록....

물레방아 처량해서 슬픈곳
한가로이 초원에서
풀뜯는 송아지 울음소리
정겨운 그곳

바로 내
어린 꿈들이 주절이 주절이
맺혀있는 곳으로......

 

-----다시는 돌아갈수 없는 그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