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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14년 첫 명품 사극 <역린> 첫 예고편 & 캐릭터 포스터 공개

논깡 2014. 6. 11. 18:56

 

 

이제는 충무로에서도 사극 장르가 어엿한 흥행 장르로 자리잡았습니다.

최근 1~2년 새 <광해, 왕이 된 남자>, <관상> 등의 작품들이 화려한 캐스팅과 볼거리,

흥미로운 스토리를 무기로 대형 흥행을 일궈냈기 때문이죠.

 

올해 2014년에도 다양한 시대, 다양한 출연진과 색깔들로 무장한 대형 명품 사극 영화들이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아마도 그 첫 주자가 될 영화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제목부터 발음이 어렵지만 신선하고 흥미로운 영화, <역린>입니다.

 

영화 <역린>은 대형 명품 사극으로서의 흥행 조건을 일단 제대로 갖추고 있는 듯 합니다.

우선 스토리부터 볼까요. 이 영화의 주된 소재는 바로 '정조 암살 음모'입니다.

드라마 <이산>, 영화 <영원한 제국> 등 많은 대중예술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정조는

그만큼 복합적인 면을 지닌 인물이기도 합니다.

 

조선 후기의 대표적 성군으로서 탕평책으로 분열된 세력을 통합하려 노력하고,

잦은 행차로 백성들의 말에 귀기울이기도 했으며, 거중기, 수원 화성 등 과학 발전에도 힘쓴,

그야말로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이상적인 왕의 모습을 지닌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어두운 과거로 인한 위태로움이 끊임없이 도사리고 있기도 했습니다.

사도세자의 아들로서 억울하게 숨진 아버지에 대한 상처도 있었고,

떄문에 왕으로서의 정통성에 대한 의심, 그로 인한 암살 위협을 끊임없이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무예를 단련했고, 그 결과 뛰어난 무술 실력을 지니게 되었다고도 하죠.

 


영화 <역린>은 이처럼 성군의 이미지 뒤로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웠던 정조와

주변 인물들, 그의 목숨을 위협하는 이들이 겪는 어느 24시간을 따라갑니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와 첫 예고편은 <역린>이 보여줄 긴장감과 위엄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주요 인물의 모습이 등장하는 캐릭터 포스터는 영화의 화려한 캐스팅 진용을 자랑합니다.

 




정조 역을 맡으며 연기 경력 사상 첫 사극에 도전하는 현빈의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그의 눈빛에서는 왕으로서 지켜야 할 위엄과 인간으로서 지닐 수 밖에 없는 불안감과 경계심이 공존하는 듯 합니다.

 



두번째 인물은 왕의 서가를 관리하는 일을 맡고 있는 왕의 측근 '갑수' 역의 정재영입니다.

왕을 곁에서 보위하는 인물로서, 왕을 둘러싼 위태로운 사건에 함께 휘말리게 되는 인물입니다.

 



다음 인물은 살인을 위해 고도로 훈련된 살수(일종의 살인청부업자) '을수' 역의 조정석입니다.

이전 작품들과는 완전히 다른 색깔의 연기를 보여줄 것 같아 무척 기대됩니다.

 



다음으로 등장할 이는 정조의 할아버지인 영조의 계비이면서 동시에 정조의 정적이기도 한 정순왕후 역의 한지민입니다.

역사적으로 정순왕후는 영조가 66세일 적에 15세의 나이로 혼인할 만큼 대단한 야심가였다고 합니다.

자신과 정치적으로 대립했던 사도세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이기도 한데,

한지민 역시 이 역할을 통해 기존의 이미지와는 대단히 상반된 연기 변신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 인물은 살수 공급책 '광백' 역의 조재현입니다.

고도의 특수분장으로 처리된 주름의 이미지가 매우 범상치 않아 보이는데요,

많은 등장인물들 중 특히 눈에 띄는 개성으로 스크린을 장악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음은 금위영 대장 홍국영 역의 박성웅입니다.

홍국영은 예전 드라마 주인공으로도 등장했었고, 정조 시대 배경의 작품에서도 늘 빠지지 않는 정조의 최측근이죠.

 



마지막으로 등장한 인물은 '한중록'으로 유명한 혜경궁 홍씨 역의 김성령입니다.

정조의 어머니이자 사도세자의 아내로, 잘 아시다시피 남편의 죽음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비운의 삶을 살았습니다.

 




- <역린> 티저 예고편 -


<역린>의 첫 예고편은 그 흔한 대사 한마디 없이도 상당한 카리스마를 자아냅니다.

'역적의 아들은 왕이 될 수 없다'는 섬뜩한 카피와 함께, 문제의 24시간에 얽힌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을 스케치하며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현빈의 등근육이 언론을 통해 부각되기도 했는데요. 얼핏 보면 '정조의 등근육'이 어울리지 않는 듯도 하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무예에 능했다는 걸 생각하면 맞아떨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역린>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또 다른 이유가 바로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이재규 감독입니다.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등 주옥같은 드라마들을 만들었던 이재규 감독의 첫 스크린 데뷔작이기 때문이죠.

이미 드라마에서 명품 솜씨를 발휘했던 그가 영화에서는 얼마나 멋진 솜씨를 뽐낼지 궁금해집니다.

 

'역린'(逆鱗)의 뜻은 '용의 가슴에 거꾸로 난 비늘'인데요,

'군주의 노여움'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라고 합니다.

그 유래는 중국 전국 시대의 한비라는 인물이 쓴 <한비자>의 '설난편'에 있는 다음의 이야기입니다.


"용은 상냥한 짐승이다. 가까이 길들이면 탈 수도 있다. 

그러나, 턱 밑에는 지름이 한 자나 되는 비늘이 거슬러서 난 것이 하나 있는데, 

만일 이것을 건드리게 되면 용은 그 사람을 반드시 죽여 버리고 만다.

군주에게도 또한 이런 역린이 있다." 


이 이야기를 곱씹어 보면, 왕의 목숨을 둘러싼 이 24시간이

왕에게도 어떤 중요한 마음의 동인을 제공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2014년 대형 명품 사극 영화 러시의 포문을 여는 영화로서,

솔깃한 스토리와 쟁쟁한 배우들, 신선한 솜씨에 대한 기대에 한껏 부풀게 할

영화 <역린>은 5월에 개봉될 예정입니다. 

 

 


출처 : Man`s Labyrinth
글쓴이 : jimmani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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