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펌글...*^^*

논깡 2009. 5. 24. 16:54

우리는 그 동안에 외부적인 것들만 있으면 다 되는 줄 알았습니다.

 

돈, 권력, 학벌, 경력, 경제, 경영 등등...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각하의 서거 이후에서야 돌아봅니다.

 

우리는 위에 나열된 권력, 학벌, 돈이라는 단지 옹졸한 욕심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그보다 더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있는가를 말이지요...

 

이를테면 역사, 민주화, 개개인의 인권, 사상과 생각의 자유 등등...

 

특히 일본의 역사 왜곡이나 중국의 동북 공정 등만 나오면 터져 나오는 역사 문제.

 

생각해 보십시오.

 

노무현 전 대통령 각하를 제외한 역대 대통령들 중에서

 

역사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진 분들이 누가 있습니까?

 

그리고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여서 인사하신 분이 누가 있습니까?

 

비록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지지한 사람은 아니지만

 

현재 대통령을 하고 있는 사람의 행보와는 너무나 대비가 되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경제가 중요합니까? 외교가 중요합니까?

 

그러면 언어와 역사는 도외시해도 괜찮다는 것입니까.

 

경제와 외교는 물질이 지배당하는 문제이지만

 

언어와 역사는 우리의 정신이 걸려있는 문제입니다.

 

언어와 역사가 없어지면 우리의 정신도 없어지는 것이고, 이는 한국이라는 국적과 더불어

 

한국인이라는 민족혼도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념이란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는 이념이라는 단지 그것 하나 때문에

 

그 동안 개인의 자유나 인권을 무시당하며 살아왔습니다.

 

5천만명, 80억의 인구에 보편적으로 합당한 가치는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을 어느 한 이념이 독점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자칭 보수파라는 사람들이 하는 행위를 보고서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현재 한국의 기득권, 정치권을 보면서

 

얼마나 실망했는지를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자칭 뉴라이트 세력들이 행하는 역사 왜곡에 맞서서

 

한국의 진정한 역사를 찾기 위해서 역사 문제에, 독도 문제에 항상 전면에 맞서서 싸우는

 

노무현 대통령의 진면목을 이제서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수파들이 말하는 잃어버린 10년은 자기들이 권력을 잃은 10년이었지,

 

국민들이 잃어버린 10년이 아니라 오히려 국민들이 지켜가야 했던 세월이었음을

 

이제서야 깨닫습니다.

 

 

 

이렇게 부조리한 사회에서, 불합리한 사회에서, 천사가 아니라 악마가 너무 판치는 세상에서,

 

정직하고 양심적인 바보가 아니라 영악하고 비열한 모사꾼들이 판치는 이 상황에서,

 

너무나 깨끗했기에, 너무나 양심적이었기에, 너무나 순수했기에 결국엔

 

진정한 재상은 꺾일 수는 있어도 굽히지 않는 법이라는 가르침과 함께 진정한 재상은 살 곳이 아니라

 

죽을 곳을 찾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고 서거하신, 승하하신, 타계하신 노무현 전 대통령 각하...

 

부디 다음 세상에는 깨끗하고, 청렴하고, 선행과 양심이 인정받는 곳에서 다시 태어나십시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비옵나이다...)))